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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두 차례 경고 전화…이란 공습 중단시켰다

서정민 기자
2026-06-09 07: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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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두 차례 경고 전화…이란 공습 중단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아주 곧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직접 경고한 끝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이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란 공격 중단을 압박한 것이 결정적 변수가 됐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발단은 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타격하자 이란은 예고대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로 보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본토를 역공격하며 교전이 확대됐다. 양측은 탄도미사일과 전투기 공습을 주고받으며 15시간에 걸쳐 충돌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종전합의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저녁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기는 했어도 확고하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에도 공방이 이어지며 상황이 더욱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재차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아주 곧 혼자 남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직접 밝혔다. 미국의 군사·외교적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지역 5개국으로부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란 측도 미국에 "우리는 공격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에도 공격을 멈추라고 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고 우라늄 농축이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던 모든 것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차례의 경고 전화를 받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습을 중단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당초 이날 이란의 민감한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할 계획이었으며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군도 작전 중지를 선언했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재개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며 불씨를 남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교전 과정이 네타냐후 총리의 트럼프 종속 관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 라즈 짐트 이란 프로그램 소장은 "이 전쟁을 언제, 어떻게 끝낼지에 대한 결정이 트럼프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트럼프가 전쟁 재개를 원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신속한 종전합의를 원하고 있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현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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